장편소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편혜영, 2015, <선의 법칙> Something for Nothing 선의 법칙 편혜영 저 예스24 | 애드온2 오랫만에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니 어렵다. 그러나 굳이 어려운 말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좋은 소설은 스스로 좋은 이야기를 해 줄 것이라 믿는다. 내가 아는 한 편혜영은 생의 더럽고 치사하고 뻔뻔스러운 면들에 주목해 온 작가다. 약간의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우리는 그녀의 소설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다. 왜냐하면 이 혐오감은 이질적인 것에 대한 혐오라기보다는 동질적인 것에 대한 혐오, 즉 동족혐오이기 때문이다. 밉고 짜증나고 보기 싫은 상대이지만 바로 그 안에서 내 모습이 보인다면, 상대를 부정하는 것은 곧 나를 부정하는 것이다. 내가 부정되고 나면, 상대를 부정하는 나도 부정된다. 이러한 끔직스러운 교착상태를 편혜영의 작품.. 더보기 이전 1 다음